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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그풀 뜻과 사례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NFT나 블록체인 P2E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주가가 떡상하던 날들이 있었다. 매일 새로운 NFT 물건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NFT투자만으로 부자가 되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전해져 왔다. 또, 언론에선 NFT가 미래의 새로운 키워드라며 추앙하고, 별로 잘 그린 것 같지도 않은 그림들이 몇 억을 호가한다는 사실을 들으며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이후 발생한 다양한 '러그풀'의 뜻과 사례를 알아보고자 한다.


1. 러그풀이란(Rug pull)

러그풀-식탁보 빼기

 만약 당신이 양탄자 위에 올라가 있는데, 갑자기 다른 사람이 양탄자를 쭉 잡아당기면 어떻게 될까? 양탄자 위에 있는 사람은 무게중심이 망가지면서 쓰러지고 말 것이다. 이와 같이 당황스러운 상황이 가상화폐 시장에선 어떻게 벌어질까?

 

 양탄자를 잡아 빼는 것처럼 가상화폐 시장에서 개발자가 프로젝트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돌연 중단하면서 투자금을 가로채는 투자 회수 사기를 '러그풀'이라고 한다. 개발자가 암호화폐와 디파이(DeFi)에서 갑자기 유동성을 회수하면서 결국 매도 악순환을 초래하여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히는 것이다.

 

 그러나 가상화폐 러그풀에 대한 피해처벌은 쉽지 않다. 특히나 거래소에 상장되지도 않은 암호화폐의 경우엔, 개발자가 공개하지 않는 이상 개발자의 신상 혹은 기술 등의 정보를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처벌이 요원하다. 경찰의 경우에도 상대가 누군지 알기 힘들 뿐더러, 사기 의도를 입증할 방법도 없기 때문에 처벌하기 어렵다. 탈중앙화라는 장점이 있지만, 관련 규제가 미비하고 익명성을 가면으로 사기를 치는 것이다.


2. 러그풀 사례

찾아보면 많겠지만 대표적인 러그풀 사태는 다음과 같다.

진도지코인

 진도지코인(JINDOGE)

국내 사례 중 하나로, 밈 코인 중 하나인 도지코인의 유명세를 업고 개발자가 이에 대한 대항마로 만든 코인이다. 진도지코인은 홈페이지와 트위터에서 'K-POP에 이어 트렌드를 선도할 K-Meme 토큰'임을 자처하면서 이더리움 기반 토큰을 만들었다. 도지코인의 떡상을 눈앞에서 바라봤던 투자자들은 자신도 전설 속의 투자자가 되는 것을 꿈꾸며 투자했다. 그러나 21년 13일 오전 1시 6분 경 전체 물량의 15%의 물량을 개발자가 한꺼번에 매도하면서 진도지코인은 한 순간에 -97%가량 급락하였다.

오징어코인-러그풀

 오징어코인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테마로 만든 가상화폐 이름으로 코인마켓앱에 0.01달러 가격으로 출시했다. 개발자들은 가상화폐 스퀴드를 '오징어게임 프로젝트' 게임 토큰으로 쓸 수 있을 것이라며 홍보했다. 단지, 오징어게임 코인이라는 이름을 업고 거래가 시작된 지 5일 만에 2428% 상승한 340만원까지 갔다. 그러나, 340만원을 기록한지 5분만에 3원으로 내려앉으면서 말 그대로 '휴지 조각'이 된 사건이다.

솔라이프-러그풀

솔라이프

솔라나 기반의 NFT로, 뽑기로 NFT를 구해 P2E 게임을 하는 프로젝트였다. 게임을 하기 위해선 '베이비카드'가 필요했고, 베이비 카드는 1회당 3.99솔라나로 판매되었다. 당시 솔라나 가격은 약 11만원 선에 거래 중이었으니 약 44만에 달하는 뽑기였다. 결과는 당연하게도 관련 트위터와 홈페이지를 모두 닫고 사라졌다.

캣슬-러그풀

캣슬

클레이튼 기반 NFT로 디파이(DeFi)를 하겠다는 로드맵을 통해서 투자자를 유치했다. 세계 최대 규모 NFT 거래 플랫폼 오픈시에서 한때 2위에 오르며, 클레이튼 NFT 마켓에선 6위까지 기록하는 등 완판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았었다. 총 1만 마리의 다른 고양이 NFT로 탈중앙화 금융 구축하여 고양이를 보유하면 킷(Kit)이라는 물고기를 준다 홍보하였다. 이와 관련된 굿즈와 게임도 출시한다고 이야기했었지만, 1월 21일 계정 해킹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다는 핑계로 홈페이지와 SNS 등을 모두 폐쇄한 뒤 잠적했다.


3. 러그풀 예방 방법

NFT 투자 주의

 암호화폐 시장엔 DYOR이라는 격언이 있다. "Do Your Own Research"란 말로, 본인이 투자할 프로젝트 검증은 스스로 해야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한 번에 많은 이득을 취할 수 있지만, 위험성도 크다는 것이다. 이러한 러그풀을 예방하기 위해서 투자자들이 할 수 있는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1. 코드 감사 확인

CERTIK과 같은 코드 감사 사이트에서 코드 검사결과 및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안전성을 100% 담보하지는 않는다.

 

 2. 개발활동 진행 여부 확인

Git허브는 개발 소스 고유 커뮤니티다. 이곳에 접속하여 현재까지 개발 상황과 업데이트 빈도수를 확인할 수 있는데, 만약 업데이트 빈도가 낮다면 러그풀을 의심해야 한다.

 

3. 프로젝트 개발팀 정보 확인

개발진의 정보는 해당 프로젝트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나와있는데, 개발진의 사진과 실명이 나와있는 프로젝트일 경우가 더욱 신뢰가 있는 프로젝트이다.

 

4. 투자사(백커) 확인

초기 투자자로 좋은 백커가 있다면, 전문 투자사로부터 검증을 받았다는 방증이 되기 때문에, 러그풀의 위험을 낮춰줄 수 있다.

 

5. 디스코드 다이렉트 메시지 끄기

디스코드를 통해 개발자라고 사칭하여 개인의 지갑을 해킹하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의 NFT 개발자들은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낼 일이 없기 때문에 해킹 위험성을 줄이려면 메시지를 끄는 것이 낫다.


4. 마무리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는 관련 사기

 어딜가나 돈이 벌리는 곳엔 사기가 판을 친다.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함이라면 그만큼 위험성을 감수하고 많이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최근 미국 법무부에서 NFT러그풀 단속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더리움 NFT프로젝트 피로스티스 개발자 응우옌과 라쿠나 커플을 처음으로 기소하였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관련 법령이 잘 정비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가상화폐 및 NFT가 제도권에 들어올 때까지 조심히 투자해야할 것이다. NFT 관련 사기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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