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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보호채권

 현재 지구 온난화 및 무분별한 수렵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많다. 벵갈 호랑이, 아프라카 치타, 자이언트 판다, 바다거북, 산호초 등이 그 예시이다. 멸종 위기에 처한 북부 흰 코뿔소는 세계에서 2마리 밖에 남지 않았으며, 그 중 1마리는 번식 프로그램에서 은퇴했다. 만약 당신이 코뿔소의 미래에 투자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1. 어떤 채권이야?

 

검은코뿔소

 세계은행(WB)이 세계 최초로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하는 '코뿔소 채권(Rhino Bond)'은 남아공 아도엘리펀트 국립공원, 그레이트피시리버 자연보호구역의 검은코뿔소 개체가 얼만큼 증가했는 지에 따라 이자 지급률이 달라지는 상품이다. 사회성과연계채권(SIB- Social Impact Bond)의 일종으로 민간의 투자로 빈민 구제, 환경 보호, 공공 보건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고 성과에 따라 정부의 공적자금으로 수익을 받는 금융상품이다. 코뿔소 채권은 5년 뒤 개체수가 증가했을 때, 최소 3.7%에서 최대 9.2%까지 이자를 지급한다. 다만 리스크라면, 개체 수가 늘지 않았을 때엔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 

 즉, 성과 기반 지불 모델을 차용하여 만기 시점을 기준으로 5년 전과 비교해 개체 수를 10%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상품이다.

 

 검은코뿔소는 아프리카 대륙에서만 발견되는 멸종위기동물로, 전체 검은코뿔소의 절반가량이 남아공에 살고 있다. 1970년대 6만 5000 마리에 달한 검은코뿔소가 무분별한 수렵 및 포획으로 96% 급감하여 2600마리 이하까지 줄은 적이 있으나, 지금은 5500마리까지 늘었다.


2. 평가

세계은행은 코뿔소 채권을 발행하여 검은 코뿔소 개체수 보전을 위한 기금 1830억원(1억 5000만달러)를 조달했다. 만약 이 채권이 성공하면, 세계은행은 앞으로 고릴라, 사자, 호랑이와 같은 다른 멸종위기의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금융 상품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생물종 다양성 보전 등 글로벌 공공 활동에 개인이 투자할 수 있게 하는 획기적인 접근법'으로 이 상품을 소개하였다.


3. 마무리

부디 코뿔소 채권의 SIB가 성공적인 성과를 얻으면서, 금융에도 다양한 사회적 가치들을 고려하는 다양한 상품들이 나왔으면 한다.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탄소배출권과 더불어서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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