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리퍼브 뜻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나, 전자제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들어본 말 '리퍼'. 요즈음 '리퍼'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데 왜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리고, 이 리퍼 시장에서 현재 다양한 기업들이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 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1. 리퍼브 뜻

 리퍼브는 Refurbishment의 줄임말로, '리퍼' 혹은 '리퍼비시(리퍼비쉬)'라고 불리기도 한다. 주로 전자제품, IT기기에 관련하여 나오는 말이다. 정상 제품이지만 구매자의 변심으로 반품이 되었거나 제조/유통 과정에서 오류로 미세한 흠집이 있는 제품, 전시용으로 사용했던 제품을 보수 및 재포장하여 새 상품보다 저렴하게 반매하는 상품을 말한다.


2. 리퍼브(리퍼비시) 마켓이 커진다!

리퍼브 제품은 중고와 신품 사이의 어딘가로, 새 것처럼 좋은 제품을 원하지만 돈은 부족한 구매층을 타깃하는 시장이다. 리퍼브 폰 시장만 봐도 글로벌 연 30조원 규모다.

 

 리퍼브 시장이 커지는 이유는 단순하게 기존 새 제품보다 리퍼브 제품이 더 싸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다. 약 15%에서 최대 80%까지 저렴하다. 최근 신형 전자기기가 이전 제품에 비해 성능 차이가 없고 가격만 비싸지는 소위 말해 '디자인만 좀 바뀐' 제품들이 많아져, 전자제품 교체 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 또한 이커머스 성장에 따라 반품되는 제품이 많아지고, ESG트렌드에 맞게 전자제품 재활용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리퍼브 시장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퍼브 핸드폰 시장

 

 리퍼브 시장은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아시아 국가들이 자국의 통신 시장에 투자를 계속적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인토네시아와 같은 이제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스마트폰이 농촌에 침투 중인 개발도상국에선 고가의 제품보단 리퍼브 제품 수요가 더 커, 리퍼브 제품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 리퍼브 회사는 무엇이 있을까?

백마켓 CEO
좌측은 백마켓의 공동 창업자면서 CEO인 티보 허그 드 라라우즈 / 우측은 스테이션 F를 이끄는 록샌 바자

  프랑스 최대 스타트업이라고 평가받는 백마켓(Back Market)이 대표적인 리퍼브 회사다. 현재 백마켓은 5억 달러 이상의 메가 라운드 투자를 받아 처음으로 기업가치가 50억 달러가 넘는 스타트업이 되었다. 지난해에도 3억 3,500만 달러를 유치했던 백마켓은 지난 1월 11일 시리즈 E라운드로 5억 1,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백마켓은 100% 마켓플레이스 모델의 리퍼제품 스타트업으로 서드파티 셀러들이 백마켓에 리퍼 제품을 게시하면 누구든지 백마켓에서 리퍼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즉, 백마켓은 직접 전자제품을 수리하는 애플이나 삼성과 다르게 유통 역할만 담당하여 중간 수수료를 수취하는 구조이다. 리퍼 회사에서 판매되는 기기의 불량률은 4%에 달하는데, 신규기기 불량률은 3%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는 없다. (불량품은 전액환불함)

 백마켓은 같은 제품이 있더라도 알고리즘을 통해 가격보다 가장 좋은 퀄리티의 제품을 우선적으로 내보내고, 셀러에게 더욱 높은 마진을 주고 고객은 만족스런 제품을 제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기존 회사들도 리퍼브 제품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은 중고차 시장이 신차 시장보다 2배 이상 큰데, 이는 높은 신차 가격과 중고차 시장의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해외의 제너럴모터스(GM)는 직접 온라인 중고차 판매 사이트 '카브라보'를 운영하기 시작하며, 카바나는 2021년 12월경에만 5만 5000대의 차량을 판매하였다. 우리나라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에서 종고차판매를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아, 대기업도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되어 기존 완성차 업계가 들어오면서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전자제품 시장은 아직 리퍼브 시장이 신제품 시장보다 매우 작기 때문에 더욱 커질 수 있다. 리퍼브 제품의 신뢰가 새이고 새 제품 가격의 부담이 커지면서 리퍼브 시장은 점점 커질 예정이다. 리퍼브 폰 시장에서 애플이 점유율 40%, 삼성전자는 20%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 공식 리퍼 사이트

삼성 공식 리퍼 사이트(해외)


4. 마무리

점차 기술적 혁신이 어려워지면서 우리는 가성비 높은 리퍼 제품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꼭 전자제품이 아니더라도 인테리어 시장에서도 유명해지는 말인 리퍼브다. 앞으로 계속 커질 시장에서 어떤 기업이 리퍼비시 시장에서 살아남을지, 그리고 어떤 기업이 '백마켓'처럼 등장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